배달아재일기

배달아재일기 #19 시간은 돈이다 그걸 피부로 느껴봐야 시간을 아끼게 된다

살랑살랑 배달합니다 2022. 4. 8. 23:47

시간은 돈이다.

 

말 그대로다. 시간은 돈이다. 

 

배달일을 하면서 그야말로 시간은 돈이라는 말을 피부로 느낀다.

배달일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주어진 시간동안 몸을 움직이면 돈을 번다.

주문 하나가 돈이고, 주문 하나를 수행하는데 드는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최대한 소요시간을 줄이려고 하고, 배달을 할 때는 비바람을 맞는다.

 

 

비바람을 맞아가면서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경험은 정말 소중하다.

내가 10살 어린 동생이 있다면 꼭 알려주고 싶은 느낌이고, 경험이다.

내가 10살 어릴 때 이렇게 시간이 소중하고 귀한것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면, 나는 지금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거다.

10년전의 나를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10년후의 내가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시간과 돈에 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간은 돈이기 때문에 아껴야 하는것은 아니다. 

돈은 시간의 일부분일 뿐이고, 어찌보면 부산물에 가깝다.

시간은 모을 수 없고 돈은 모을 수 있다는 차이도 있다.

 

어느것이 더 중요한지는 개인의 차이가 있고 상황의 차이가 있을테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다.

무의미한 시간은 돈으로 바꾸는 게 낫다.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얼마나 시간을 돈으로 바꿀것인지, 내 시간을 얼마의 돈에 바꿀 것인지,

결국은 시간을 돈으로 바꿀것인지 자체를 고민하게 될 거다.

 

 

나는 20대를 시간이 중요한 지 모른채로 시간도 돈도 쓰면서 보냈다.

30대 중반이 돼서야 시간의 중요성을 느끼는 중이다. 

하지만 벌어먹고 살아야하니 시간을 주고 돈을 받는 생활을 한다.

이 생활을 하면서 나는 돈을 모으고, 활용하는 법을 배울거다. 

머지않아 시간으로 돈을 사는 이 생활을 끝내고, 돈으로도 못 사는 나의 새로운 시간에 집중하며 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