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아재일기

배달아재일기 #3 기본에 충실하라는데, 기본이 뭘까

살랑살랑 배달합니다 2022. 3. 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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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건 기본이지!

 

= 야,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거지!

= 야, 그건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거야!

 

 

 

기본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지겨워한다.

 

오늘은 결론부터 딱 짓고 시작하려고 한다.

사회생활의 기본은 청소랑 인사다.

끝.

 

 

 

 

 

사회생활이라는 말 부터 좀 짚어본다.

사회생활이라는 말 자체가 약간 비꼬는 식으로 들릴수도 있다. 

"점마 사회생활 잘하네~" = "점마 아부 잘하네~" 랑 비슷하다.

근데, 누가 이렇게 보건 간에 사회생활은 못해서 나쁠게 없다.

아부? 아부가 아니라 나한테 필요한 스킬을 습득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맘 편하다.

 

 

사회생활의 기본은 청소랑 인사다.

청소랑 인사는 누가 생각해도 중요하다.

드러운 가게는 아무도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들어갔는데 인사도 안한다? 거기 다시는 안 간다. 

 

 

 

반대로 얘기해보면, 청소 잘 돼 있고 인사 잘 하는곳은 기본이 된 거다.

기본이 됐다는 말은.. 칭찬을 들을 포인트는 당연히 아니다.

(워낙 기본 안된 사람이 많으니 이런것도 칭찬포인트가 되긴한다마는)

그냥 예선을 통과한 것일 뿐.

 

 

근데 생각보다 예선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배달기사들 중에 인사 안 하거나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는 사람들 많은데, 그런사람은 그냥 예선탈락이다. 

예선탈락이 뭔 말이냐고? 

본선에 참여도 못한다는 말이다. 아예 제껴진다는 말이다. 

근데 자기가 왜 제껴지는지 모르는 것 같다. 뭐... 모르는 사람이 많을수록 나야 좋다.

신경도 안 써도 되는 경쟁자가 많을수록 내가 더 눈에 띌 테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치사해보일수 있는데, 이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청소 얘기도 해보자.

청소는 초대다수가 하기 싫어한다. 먼지 나고 걸레도 빨아야 하고 귀찮은 일이 많다.

그러면 그 귀찮은 일은 보통 알바생이 한다. 알바생이라고 그 일이 하고싶을까? 네버.

서두에 밝혔다시피, 기본이라는 말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지만 모두가 하기싫어하는 일이다.

청소도 마찬가지다.

(극히 일부의 사람이 청소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부분은 논외로 한다)

 

내가 어느 가게나 기업에 들어가게 됐다면 나는 당연히 청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청소를 해 주시는 분이 있는 경우라면 내가 할 청소의 범위는 많이 줄어들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청소=내 일" 이라고 생각하는게 아주 마음이 편하다.

항상 일을 하든 생각을 하든, 사장의 입장에서 해야 사장도 좋아하고 나한테도 추가적인 기회가 온다. 

보통의 경우 알바를 시작하면 청소부터 배우게 되는데, 청소도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

 

사장의 입장에서 이정도만 해주면 땡큐다, 싶은만큼 청소를 요구하면 나는 그것보다 조금 더 한다.

예를들어 편의점에서 사장은 음식물쓰레기통을 비워달라, 라고 요구할때

나는 음식물쓰레기통을 비운다음 그걸 세척해서 갖다놨다. 

왜 오버하냐고 말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사장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나를 눈여겨본다. 

 

 

기본을 충실히 하라. 나를 눈여겨보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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