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발하면 발을 스쿠터 밖으로 뻗으면 안 된다.
진짜 당연한건데, 나 같은 경우는
스쿠터 밖으로 다리를 뻗어낼 때가 몇 번 있다.
오래 타다보면 다리를 펴고 싶을 때가 있어서...
그 때
커브를 돌거나, 덜컹거리면
발이 바닥에 부딪히는데, 진짜 진짜 아프다.
발 뻗고 싶으면 정지해 있을때 해야된다.
2. 비 오는 날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요즘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에폭시를 마감재로 쓴다.
구축 아파트도 지하주차창에는 페인트를 발라놨다.
에폭시든 페인트든 물기가 있을 때는
말도 안 되게 미끄럽다.
오토바이 앞,뒤바퀴가 각자 따로 논다.
그러면 바로 미끄러지는데,
혼자 미끄러지면 뭐 아프고 말면 되는데
음식이 실려 있다거나,
미끄러져서 차를 박았다거나 하면
배달비 벌자고 나왔다가
음식비, 수리비 물어줘야된다.
멀더라도 아파트 지상출입구에 오토바이 세워놓고
음식 들고 가자.
나는 실제로 2음식 싣고 지하주차장에서
3분동안 2번 넘어졌었다.
다행히 차는 안 박았고,
음식도 찜 종류여서 좀 섞여도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음식이 피자였다거나, 초밥이었다거나 하면
그날 배달비는 음식값으로 다 나가는거였다.
아마 그랬으면 나도 멘탈이 나갔을 것 같다.
최대한 스스로 멘탈이 케어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3.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일반배달대행은 일이 많이 있다.
자기가 쉬지 않겠다고 마음 먹으면
항상 일은 있다.
그러니까, 조바심 내지 말자.
능력치를 초과한 주문을 잡으면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때문에
주행을 무리해서 하게 된다.
그렇다고 맨날 주문 한개씩만 수행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냐,
안 바쁜 시간대에 2픽, 3픽을 순서대로 시도해보면 된다.
나는 상점 지리를 조금 파악하고부터는
점심,저녁 피크시간을 피해서 2픽에 도전했다.
피크시간에 내가 2~3픽을 했다가
혹시라도 뭔가 하나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들도 바쁜 상태기 때문에
나를 커버해 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능력과 상황에 따라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카드나 현금은 거기서 거기긴 한데,
카드는 내가 카드리더리를 켜고 가면 빨리 끝나는데
현금은 내가 준비해갈 수가 없다.
그 외, 무리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는데,
고객이나 상점에서 독촉전화가 올 때다.
1픽 1배달의 경우에는 독촉전화를 받을 일이 없는데
2픽부터는 배달경로가 좀 멀거나
첫 배달이 카드나 현금일 경우 시간이 지체되면서
두번째 배달지에서 전화가 올 수 있다.
이 때는 전화가 왔다고 해서 속도를 높이면 안된다.
절 대 안 된 다.
그렇게 사고나는거다.
일단 통화할때는 나도 엄청 급한 목소리로
빨리 가고있는 척 하면서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상점이 고객한테서 독촉전화 왔다고 빨리 가라한다면
내가 먼저 선수쳐야한다.
"제가 고객님한테 사과전화 드리겠습니다,
지금 빨리 가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말하면 상점도 더 할 말이 없다.
그냥 몇 번 더 불평하고 만다.
그렇게 상점 독촉전화를 회피해내면
고객한테 전화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면 된다.
"고객님, 배달인데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5분쯤 후에 도착합니다."
요 멘트를 느긋하게 하면 안되고,
내가 빨리 가고 있는 척 하는 말투로 해야한다.
오토바이 속도는 50km/h지만,
목소리 톤은 거의 80~90km/h로 달리고 있는것처럼
왜 이렇게 늦게 오냐는 식으로 얘기하면
굳이 이유를 댈 필요는 없다.
"제가 늦어서 식사시간이 늦어지셨죠,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내 탓으로 돌리고 미안하다고 하면 된다.
미안하다는 데 뭐, 어쩔건가ㅎ
명확하게 사과하는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심지어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내가 사과하는 척만 해도 상황이 해결되는 경우라면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 척을 하면 된다.
굳이 에너지를 쓸 필요 없는 요구는 '회피스킬'을 써야한다.
되도 않는 요구에 매번 부딪치고 파괴해나가다보면
내 멘탈도 무뎌진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자.
쓸데 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내 멘탈도 지키고 사과하는 연습도 한다고 생각하자.
4. 방심하지 않는다.
위 1~3을 겪어봤거나, 지나 온 사람이라면
주행 중 방심을 하게 된다.
어제는 마지막 콜을 잡고 슬슬 가다가
아무도 없길래 좌회전 신호위반을 했는데
딱 돌자마자 30m쯤 앞에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신호위반으로 단속됐고,
벌점 15점에 4만원 과태료를 냈다.
상황이 바쁜 상황도 아니었고,
지킬 수 있는 건 지켜주면 됐는데
주행하다보면 이런 사소한 부분을
소홀히 하게 되기 쉽다.
방심하는 시기가 온다면,
시야를 넓게 갖는 연습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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