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아재일기

배달아재일기 #8 준비할 것은 준비해두자

살랑살랑 배달합니다 2022. 3. 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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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을 하든 프리랜서를 하든 사업자등록증은 미리 준비해두자

 

부업으로 배달을 하는 경우라면 사업자등록증을 준비할 수 없지만, 배달을 전업으로 한다면 사업자등록증을 준비해두는게 좋다. 돈 드는것도 아니고 조금만 귀찮으면 되는 일이니 꼭 해두자.

 

 

 

내가 사업자등록증을 만들어 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배달사무실을 낼 준비



배달을 시작할 때부터, 배달 사무실은 2년이내의 목표였다. 

2021년 7월 22일에 사업자등록증을 냈는데, 쿠팡이츠 배달을 하던 때였다.

배달대행업을 시작한것도 아니지만, 배달사무실을 내겠다는 나만의 출사표였다

하지만 배달대행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도 사업자등록증은 출사표 외의 쓸모는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업자등록증이 쓸 일이 생겼다. 그것도 엄청나게..ㅎ

 

 

 

 

2022년이 되고, 설연휴가 지나면서 창원에서 덩치 제일 큰 사무실이 기본 배달비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다.

다른 배달대행업체도 따라서 올렸다.

배달비가 오른 만큼 상점들은 고객들에게 받는 배달비를 올렸다.

그런데 그 와중에 배달비를 안 올린 상점이 있었다.

그게 내가 지금 계약한 상점이다. 

 

 

 

이 집은 하루에 100콜이 넘는 배달을 하는 배달전문점이다.

배달비를 올리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지입기사'라는게 있다는걸 알게 됐고,

나한테 '지입기사'에 대해서 한번 알아봐달라고 했다.

지입기사는 한 가게에 소속돼서 고정된 급여를 받거나 배달 건당 수수료를 받는 기사다.

근데 나는 완전히 소속되는것은 싫었다. 내 생활의 주도권을 잃어버리게 되는거니..

 

 

전속 계약을 하게 되면 나도 편하다. 

배달을 끝내면 바로 돌아갈 곳이 생기고, 돌아가면 또 배달할 건이 있으니 콜경쟁을 안해도 된다.

오토바이들이 사고 나는건, 주행중에 자꾸 콜이 뭐가 떴나, 이걸 잡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분명 있다. 

즉, 콜경쟁을 안하면 사고위험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계약에서 내가 원하던 조건을 얻어낸 건, '사업자등록증' 덕분이었다.

내가 사업자등록이 돼 있었기 때문에 사장님이 나한테 지급하는 금액에 대한 경비처리를 해 줄 수 있었다.

사업자간 계약이 아니라 고용 계약이었다면 사장님도 나도 불필요한 지출이 생겼을 거다.

이 부분을 나는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사업자에게 명확한 지출증빙은 매력포인트다.

특히 지출증빙을 쉬쉬하는 이쪽 분야에서는 더 그렇다.

 

 

 

 

계약과정

내가 제안서를 작성해서 사장님에게 보여드렸고,

일부 수정할 내용과 가격을 사장님이 내가 제안했던 금액보다 15%이상을 낮춰서 다시 제안했다.

이틀 정도 생각해보면서 사장님의 제안을 거절하고 내 원안을 사장님한테 다시 제안했고, 다시 제안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나는 사장님과 일하고 싶다.

2. 그래서 내가 사장님께 제시한 금액은 내가 현재 제시할 수 있는 가격 중 최저의 금액이다.

3. 사장님이 제시한 금액은 내가 손해를 보면서 일하는 금액이므로, 단기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계가 되는 데 악영향을 준다. (일 할때 신이 안 난다)

 

계약과정중에도 많은 걸 느꼈는데, 기회되면 다음에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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