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8

33살 매우 건강한 남자의 얀센 백신 접종후기

12일 토요일 오후 3시 얀센 백신을 접종하였습니다. 15분간 이상 증상이 있는지 지켜보고 집으로 보내더군요. (백신 접종 금액은 0원입니다. 세금으로 처리하나봐요.) 왼쪽 어깨에 접종했는데, 왼쪽 어깨는 최대한 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밤부터 아프다고 하는 안내문을 보고, 아픈거 진짜 싫어하는 쫄보인 저는 바로 약국 가서 안내문에 적힌 약 성분(아세트아미노펜)이 있는 약을 샀습니다. 안내문 보여주니까 약사가 기다렸다는듯이 내 주더군요. 약은 4시간마다 2알씩 먹으라고 안내받았고, 17시, 21시, 24시에 각각 2알씩 6알을 복용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 4시 엄청난 추위에 잠을 깼습니다. 6월 중순 여름밤인데 말입니다... 눈을 떴을때는 온몸을 떨고 있었고, 손은 붉고 노랗게 부어있었습니다...

일상 2021.06.15

나는 내 삶에 전적으로 감사한다.

나는 내 삶에 전적으로 감사한다. 나는 사람을 세우고 가치를 제시하는 통로이다. 인구 20만명이 넘는 한국의 모든 도시에는 파인드웨이 지점이 있다. 한국의 50개 도시에 500개 지점이 있고, 10,000명이 넘는 라이더가 파인드웨이의 주주이자 사업자로 함께 하고 있다. 이 10,000명을 근간으로 설립한 라이더 보험회사는 한국에서만 매월 200억원이 넘는 보험료를 수납한다. 이는 보험사고와 라이더의 은퇴 및 노후자금 형성을 위해 해외확장 및 부동산에 투자한다. 각 지점의 하루 평균 콜수는 4500콜이고, 각 지점은 매월 매 콜의 0.05%를 수수료로 납부한다. (그 돈은 9천만원이 넘는다) 나는 이 돈을 배달산업처럼, 의지있는 사람이 일어설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산업을 찾고 제시하는데 쓴다. 산업이 인..

일상 2021.05.20

내 인생에 책임감을 대면한 순간

시험도 취업도 주식도 실패하고 실패의 원인이 뭘까 고민하던 시간이 끝났다. 결과가 좋았던 사람들은 출제자와 면접관과 상황이 요구하는 것에 맞춰서 준비를 했었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내게 부족했던 것은 맞다. 다만, 그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부족했던것일 뿐이다. 인간은 원래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는데, 내게 맞지 않는 것을 준비했던 것이다. 그럼 내가 왜 나한테 맞지 않는걸 준비했을까..? 그 이유를 어제 알았는데, 참 허무했다. 책임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수험기간에는 집과 미국에서 일하는 동생에게 용돈을 타서 썼고, 주식은 알음알음 빌린돈을 모아서 했다.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가끔은 했지만 정면으로 그 필요를 느껴보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도 필요이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게 됐다. 책임..

일상 2021.05.15

33살 알바생과, 유튜브와, 모닥불

나는 33살인데도 고작 시급 만원 받는 아르바이트생이다. (나를 아는 이를 제외하면) 누가 평가해도 밑바닥이다. 뭘 하다가 밑바닥이 됐건 남들은 이해해주지 않는다. 지금 당장 나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계속 되뇌고, 그 되뇜을 믿는다. 응원도 위로도 질책과 충돌도 다 흡수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성공에 대한 영상들을 찾아보고 있고, 내가 원했던 크고 빠른 성공은 나한테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내가 가야하는 길은 평범한 사람이 결국 성공해내는 길이다. 스토리를 위해 지금이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 요즘의 나를 한 단어로 소개하자면, '침잠'이다.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사색하는 것. 또는, 깊이 몰입(沒入)하는 것." 마음을 갈무리하고, 깊이 ..

일상 2021.05.10

요즘 준비 하는 것 : 스쿠터 음식 배달, 독서

내가 주식으로 돈을 다 날려먹은 걸 안 고등학교 친구가 나를 걱정해주면서, 사람을 한 명 소개해줬다. 포항에서 음식점을 두 개 하고 있으면서 최근에 배달대행사무실까지 차린 자기 중학교 동창이었다. 내가 깊은 실망에 빠져 있을테니, 새로운 소식을 듣고 일어나라는 친구의 깊은 마음이었고, 그 소식은, 빈털터리보다 못한 내가 소자본으로 일어설 수 있을만한 사업아이템이었다. 나는 배달사업의 성장가능성과 그 친구분의 컨셉을 살펴봤다. 모든 사업은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돈을 받는 구조인데, 이 문제라는 건 언제나 존재한다. 그 컨셉은 수요가 분명했다. 뛰어들면 어느 정도의 수요는 확보할 수 있는 컨셉이었다. 친구에게 대강 설명을 듣고 함께 포항으로 가서 실제로 얘기를 나눴다.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가슴이 뛰었다...

일상 2021.05.06

33살, 공부와 취업을 포기한 이유 (GME,게임스탑)

고등학교 때 꽤 공부를 했었습니다. 반에서 2~3등, 전교에서는 20등 안팎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에서 이 정도 했으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법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립대를 합격했지만 입학은 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재수했을 때 성적은 모든 과목에서 상위5%안에 들었습니다. 4%까지가 1등급이었는데, 그 때가 물수능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간당간당하게 모두 1등급이 나온 성적표를 받았죠. 사실상 모두 2등급이어야 했던 성적표가 모두 1등급이 되어 나왔던 게, 저를 지금까지 끌고다닌 망상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글은 자기고백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참회를 하기 위함도 아니고, 용서를 구하고자함도 아니고, 그냥 적고 있습니다. 기억력이 나쁜 제가 훗날 성공하고 ..

일상 2021.04.27

SSG.COM로 주문하시면 제가 장 봐 드립니다

SSG.COM 온라인으로 주문하시면 그 제품을 매장에서 피킹해서 포장하는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피킹패킹이라고 하더군요. 느낌이 오시죠? 저는 좀 특이하게 원래 여성분이 하시던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여자가 하기에는 무겁고, 남자가 하기에는 가벼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신체적으로는) 꿀알바이죠. 지금까지 2주 정도 하면서 적응은 완료했습니다. 오늘은 2주간의 소회를 정리해두고, 앞으로 어떤 자세로 일에 임할건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1. 많이 걷게 돼서 좋습니다. 하루에 10,000보는 거뜬히 채우더라고요. 그래서 100보당 1원 주는 어플 깔아놓고 소소하게 하루 100원씩은 더 버는 중입니다. 2. 아무리 생각해도 노동만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 육체노동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구요. 사업을..

일상 2021.03.18

33살, 취업을 포기합니다

22살 대학 입학 23살 회계사 1차에 올림픽정신으로 도전 24살 회계사 1차에 semi올림픽정신으로 도전 25살 회계사 1차에 기를 쓰고 도전 26살 회계사 1차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도전 4번의 도전과 실패를 하고 난 후에 늦은 입대를 했습니다. 공군에서 복무를 마치고 29살 회계사 1차에 이번에는 다르다고 도전 30살 회계사 1차에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도전 두번 다 실패하고 회계사 시험을 포기합니다. 30살 세무사 1차에 합격, 2차에 동차불합격 31살 세무사 2차에 유예불합격 32살 세무사 1차에 합격, 2차에 동차불합격, 신용보증기금 최종면접탈락 적고 보니 참 남은 것 없어 뵈는 시간이네요. 우여곡절이 있었고, 원래 거주하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다시 인생 계획을 짜 보는 중입니다. 이..

일상 202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