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아재일기

배달아재일기 #17 꿈을 크게 구상하지 않으면 인생은 표류한다

살랑살랑 배달합니다 2022. 4. 2. 15:42

인생을 바다에 비유하는 말이 많다.

그 중에서도 "목적없는 인생은 표류하게 된다"는 말이 인생을 바다에 비유한 것 중 제일 마음에 든다.

한 가지 아쉽다면, "큰 목적이어야 표류하지 않는다"는 말도 알려줬다면 좋았을텐데 싶다. 

 

 

작은 꿈은 달성할 수 있다. 혹은 못 하더라도 다른 비슷한 것을 찾아 이룰 수 있다.

달성할 수 있는 꿈은 구상할 필요가 없다. 그냥 주구장창 거기에 매몰되면 된다.

예를 들어 내가 포기했던 시험들. 그건 인생의 아주 작은 목적일 뿐이었다.

사실 목적이라고 할 만한 것도 아니었다. 

목적은 스스로 세우고 달성해나가야 하는건데, 시험이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이 세운 기준에 나를 맞춰가야하는 시스템이니, 사실 목적이라 하기도 민망하다. 그건 그냥 지나가야하는 이정표 정도였다. 

한두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안 갔어야 하는 길이다. 근데 나는 거기서 표류했다. 

바다의 표류는 휩쓸려다니는 거지만, 인생의 표류는 시야가 좁아지는것에 가깝다.

 

 

바다의 표류나 인생의 표류나, 목적지가 보이면 표류는 끝난다. 

웃긴건, 목적지에 닿아버리면 힘도 빠진다. 

목적을 달성해버리면, 힘이 빠진다. 

표류하는 사람은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발에 땅이 닿는 순간 맥이 풀린다.

번아웃이라는 것들이 그런 류의 얘기다.

 

 

달성된 목적,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면 싫증이 심화되면서 번아웃이 온다.

번아웃 없이 지속적으로 더 나은 삶을 이뤄내가려면, 큰 목적이 필요하다.

닿을 수 없을만큼 멀어보이지만 동시에 눈에 선한 큰 목적이 필요하다.

이건 자기가 구상할 수밖에 없다. 

 

 

내 개인적인 목적은 성인군자가 되는것이고, 사회적인 목적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시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