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0

고소득스킬을 익힌다음, 사업을 시작하라.

보통 유튜브 영상은 '자기계발' 아니면 '무인도에서 생존하기' 이런거 보는데, 자기계발 영상중에 봤던 내용이다. 사업부터 시작할 게 아니라, 고소득스킬부터 익혀야 한다. 사업은 업다운이 반드시 있다, 근데 이 내려가는 흐름을 버텨내지 못하면 사업을 버텨낼 수 없다. 그러니, 고소득스킬을 익혀서 그때를 미리 방어해둬야 한다. 그래서 가만.. 생각해봤었는데 배달은 절대 고소득스킬은 아니다. 이건 고소득이 아니라 생존스킬이다. 그러면 뭘 배우고 익혀야 하나 했는데 그 영상의 사람은 '인터넷 마케팅'을 배웠다고 했다. 며칠전에 쿠팡파트너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시작한 게, '인터넷 마케팅'이라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 학교만 졸업하고 나면 정해진 교과서는 없다. 자기가 교과서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걸 잘못 ..

일상 2022.01.12

월세계약할 때 집주인 판별법이 있으면 좋겠다.

여자친구랑 각자 원룸에서 살다가 투룸으로 옮겼다. 내 원룸은 좁기도 했고, 여자친구랑 있고 싶기도 하고 하니 거의 여자친구 원룸에서 지냈는데 여자친구 원룸 세탁기가 한 20년은 돼 보이는 세탁기였다. 그게 고장이 났는데, 집주인 할머니 대사를 듣고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여자친구 결단력 대단한편) "그 세탁기 쌔거나 마찬가진데 왜 고장이 나노" -신월집주인할머니 정이 많은 분이긴 했는데 세탁기를 바꿔줄 것 같진 않았다. 기사님 불러서 한번 수리하고 며칠 안 가 또 고장 났는데도 저렇게 말하셨으니.. (나중에 알고보니, 중고매매상한테서 사 올때 '거의 사용 안 한 새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저렇게 표현하신 거였다) 그래도 뭐... 평생을 절약하며 살아오신 분이니 저 정도 발언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일상 2022.01.07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날

커플 사장님(커플 맞겠지...?남매 아니겠지?)이 남매였음^^; 운영하시는 베러먼데이 카페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평소에도 커피 배달하러 자주 가서 얼굴을 익혔었는데 강아지덕에 급 친해졌었다 ㅎㅎ 갈 때마다 밝은 기운으로 인사해 주시고, 안전운전하라고 꼭 말씀해주시는 친절하신 두 분.. 오늘은 내가 콜을 잡고나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배달할 물건과 커피를 한 잔 딱- 주셨다. 근래 두어 번 가서 바닐라라떼만 먹었더니 취향에 맞춘 선물을 해 주셨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감정은 사소하고, 세심하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생각한 시간은 상대방 자신도 모르는 새 그의 마음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일상 2021.12.27

배달음식이 터졌다.

배달지가 외곽지역인 주문 3개를 잡았을 때, 왠지 모르게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기사들은 주문을 콜이라고 부른다. 밑에서는 콜이라고 쓰겠다) 두개만 잡을까 하다가 세개를 잡은건데, 잡지 말까 하는 고민을 꽤 했었다. 한.. 1분? 내가 1분이나 고민하는 동안에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만큼 이 콜들은 인기가 없었고, 결국은 내가 처리해주는 게 맞다는 쓸데없는 의협심이 시발점이었다. 시발. 배달을 2개 이상 들고 다닐 때는 하나를 완료할 때마다 남은 것을 다시 체크한다. 터졌거나, 없어졌거나 하는 불상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알기 위해서 ㅎ 첫번째 콜을 완료하고 배달통을 열어봤는데, 둘 다 멀쩡했고 따뜻했다. 귀여운놈들. 두번째 콜과 세번째 콜은 외곽지역의 같은 아파트 동이어서 이동만 잘 하면 30분만에 거의..

일상 2021.12.22

배달 빨리 오게 하는 팁!!!

코로나로 배달이 폭증한 지 벌써 2년이 돼 간다. 배민원이나 쿠팡이츠는 한 번에 1개씩만 배달하지만, 다른 배달어플인 경우 기사들은 음식을 2~3개씩 들고다닌다. 제목은 배달이 빨리 오게 하는 팁이라고 했지만, 사실 배달이 늦게 오지 않는 팁을 적어본다. 배달은 주문-조리-배차신청-배차-픽업-배달 순서로 이뤄진다. 고객이 주문을 하면 음식점은 주문이 들어온 걸 조리한다. 보통 10분 안팎이면 조리가 끝나는데, 조리가 끝나갈 때쯤 음식점은 배차신청을 한다. 음식점의 배차신청 목록을 보고 배달기사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것을 (선착순)배차한다. 배차한 음식을 기사가 인수받았을 때를 픽업이라고 한다. 평이한 경우 요런 식이다. 주문지와 음식점이 가깝고, 마침 기사도 근처에 있었다면 20분 안에도 배달을 받을 수..

일상 2021.12.19

나의 취미는 끊없는, 끊없는 인내다 - 법정스님

"바람직한 취미라면 나만이 즐기기보다 고결한 인품을 키우고 생의 의미를 깊게 하여,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 나의 취미는 끊없는, 끊없는 인내다." 2014년 4월,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입대를 결정하고 대학동기 형에게 연락을 했었고, 형은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을 선물로 줬다. 책의 가장 맨 앞장에 위와같이 적어서. 건강하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길 바라며, 앞으로 내 꿈을 펼치는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적혀 있었다. 돌아보니 형의 바람대로 군 생활을 한 것 같다. 한 명의 바람이 다른 이의 생활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책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서로 격려하며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일상 2021.12.14

어젯밤 자다가 든 생각

요즘은 자면서도 배달에 관한 생각들을 한다. 꿈도 배달 관련 꿈을 꾼다. 보통은 현관문 호수를 확인하는 꿈을 꾸는데, 이건 아마 오배송에 관한 평소의 집중도가 잘 때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어젯밤에는 자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정노동자' 라는 단어는 상대방의 감정을 참아내고, 받아주는 사람이다. 이건 사실상 감정노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 종사자의 한계를 미리 설정하는것 같다. 상대방의 불필요한 감정표현을 참아낸다는 것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인데, 그걸 콕 짚어내서 "너는 그런 직업이니까 참아야 해" 라는 식으로 은근히 세뇌하는 것 같다. 이런 세뇌는 사람을 방어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든다. 그러니까, 아예 단어 자체를 바꿔버려야 한다. '감정생산자'로. 백화점 종업원이든, 배달원이든, 스스로를 감정노동..

일상 2021.12.10

출근 전에 하는 일

5시 59분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들면 보통 7시 30분~ 7시 50분 사이에 깬다. 아침에 바나나+냉동블루베리+우유+요거트를 갈아서 한 잔 마시고 책상에 앉아서 AFFIRMATION, VISUALIZATION, BELIEF를 읽는다. (어퍼메이션, 시상화, 믿음) 최근에 읽은 책과 본 영상들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강력한 열망을 갖출 수 있다는 거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도,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서도, 아래의 각종 영상에서도 말이다. 밥 프록터 https://www.youtube.com/watch?v=nhkdY-6EazI 나폴레온 힐 영상복원 https://www.youtube.com/watch?v=eXxL2ttevIs 밥 프록터 htt..

일상 2021.11.25

한 달 여만의 근황 업데이트

한 달 쯤 전에 마지막 글을 썼다는 걸 이제 알았다. 9월말에 배달대행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했고, 시작한 날부터의 수익과 업무시간 등을 기록해왔다.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했고, 보통 10만원에서 많게는 18만원까지 번 날도 있었다. (18만원은 비 많이 왔던 날, 하루) 지리와 이 바닥 생리를 좀 알게 되면서 지금은 평균적으로 13~14만원을 찍는다. 물론 번 돈이 13~14만원이라는 거고, 기름값으로 매일 7천원 정도 쓰고 밥값으로 매일 만원 정도 쓰고 기타비용으로 만원 정도 쓰면, 하루에 10~11만원 정도 순수익이 된다. 담배도 안 피고, 술도 많이 먹지 않으니 돈 쓸 만한 곳이 별로 없다. (매출 13만원 - 변동비 3만원 - 고정비 0원 = 순이익 10만원) 하루 일과 끝날 때 먹을걸 좀 사서..

일상 2021.11.07

받아들이고, 견디고, 즐긴다

내가 만들 회사를 생각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배달 사무실이 될 것이고 그 이후로는 배달 서포터, 배달 전문 보험회사, 드론 배달회사, 그 이후로도 이어질 거다. 배달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떤 느낌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몸으로 직접 겪어보는 중이다. 본격적으로 한 지는 아직 열흘밖에 안 됐지만, 체력과 정신력만 있으면 한 달 300 벌이는 할 것 같다. 돈도, 자격증도 없었던 나한테 배달 일은 해볼만한 일이다. 솔직히 까놓고 누가 나한테 월 300을 주겠나 (아무도 안 준다면, 내가 벌어가는게 맞다 ㅎ) 그리고 나는 나같은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길을 개척하려 한다. 무일푼에서, 한 명 몫을 해내고,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사람들을 길러내겠다. 이겨내..

일상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