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취업도 주식도 실패하고 실패의 원인이 뭘까 고민하던 시간이 끝났다. 결과가 좋았던 사람들은 출제자와 면접관과 상황이 요구하는 것에 맞춰서 준비를 했었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내게 부족했던 것은 맞다. 다만, 그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부족했던것일 뿐이다. 인간은 원래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는데, 내게 맞지 않는 것을 준비했던 것이다. 그럼 내가 왜 나한테 맞지 않는걸 준비했을까..? 그 이유를 어제 알았는데, 참 허무했다. 책임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수험기간에는 집과 미국에서 일하는 동생에게 용돈을 타서 썼고, 주식은 알음알음 빌린돈을 모아서 했다.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가끔은 했지만 정면으로 그 필요를 느껴보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도 필요이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게 됐다.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