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을 먹고, 향기를 내어 드리리 -연꽃 어설픈 위로나 값싼 동정으로 네게 웃음을 팔아 넘길수는 없다. 네가 속없이 웃는 것을 보노라면 내 속이 문드러지기 때문이다. 아프고 힘들고 고생인 지금을, 나와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 걸까. 당신의 웃음 핀 얼굴은 냉소와 직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 웃음이 피게 하는 행복의 씨앗은 찾기 쉽다. 그렇지만 당신은 행복에게까지도 말해야 한다. 웃음을 피우는 것은 '행복, 네가 아니라, 나'라고. 그러므로 좌절과 분노와 폭력에서 피폐해지지 않을 것 또한 나다. 그러면, 나는 어디있는가, 도대체. 행복한가? 그보다는, 아름다운가? 난 유신론자다. 사후세계도 믿는다. 창조론을 믿는다. 그 외에도 여럿 알게 모르게 믿는게 있을테지만, 하나만큼은 내 멋대로 믿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