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꽤 공부를 했었습니다. 반에서 2~3등, 전교에서는 20등 안팎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에서 이 정도 했으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법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립대를 합격했지만 입학은 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재수했을 때 성적은 모든 과목에서 상위5%안에 들었습니다. 4%까지가 1등급이었는데, 그 때가 물수능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간당간당하게 모두 1등급이 나온 성적표를 받았죠. 사실상 모두 2등급이어야 했던 성적표가 모두 1등급이 되어 나왔던 게, 저를 지금까지 끌고다닌 망상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글은 자기고백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참회를 하기 위함도 아니고, 용서를 구하고자함도 아니고, 그냥 적고 있습니다. 기억력이 나쁜 제가 훗날 성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