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침마다 읽는 확언에
이렇게 써 놓은 게 있다.
"...배달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한계를 인지하고..."
이 말은 직접 배달을 하기 전에 쓴 건데,
지금은 바람을 맞으면서 익히는 중이다 ㅋㅋㅋ
가치와 가격은 다르다.
배달원이 배달을 수행하고 받는 돈은
노동의 가치가 아니라 가격이다.
그렇다면,
1. 노동의 가격은 뭐고, 어떻게 결정되는가
2. 노동의 가치는 뭐고, 어떻게 결정하는가
1.
노동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기본으로 설정된다.
똑같은 음식배달이라도,
해당 지역이 수요가 많으면 배달료는 올라갈 수 있다.
해당 시간대에 수요가 많아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시간대별로 어느정도 차이가 생긴다.
이 차이는, 배달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니 배달원은 배달수수료(노동의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딱히 할 수 있는것이 없다.
2.
근데, 배달기사가 올릴 수 있는 건 있다.
배달의 서비스품질이다.
가치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정해진다.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더 나아가 음식을 따뜻한건 따뜻하게, 차가운건 차갑게 전달할 것인가
음식을 전달하는 사람의 좋은 느낌과 이미지까지 전달할 것인가
이외에도 배달에 가치를 부여할 만한 요소는 존재한다.
가격은 타인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가치는 내가 스스로 부여한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 가치에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고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부여하는 가치를 높여가는 것이다.
결국 내 노동의 가치는
내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만큼 인정받을 것이므로,
나는 지금 스스로에게 의미를 왕창 부여하는 중이다.
3. 노동의 한계
노동의 한계는 명확하다.
특히 배달원의 경우 간단명확하다.
"시간당 수익*투입시간=수입"
위 식은 다시 쪼갤 수 있다.
"시간당 수행건수*건당금액*투입시간=수입"
시간당 수행건수가 많으면 수입은 올라간다
건당 금액이 높으면 수입은 올라간다
투입시간이 많으면 수입은 올라간다
자, 그런데 여기서
1)시간당 수행건수,
2)건당 금액,
3)투입시간,
이 모든 요소에 한계가 있다.
1) 수행건수는 시간당 많아야 7건이다. (현재 수준에서 최고치)
이건 아무리 많아져도 10건이 되기는 어렵다.
창원에서는 물리적으로 안 된다.
2) 건당 금액은 당연히 한계가 있다.
이건 가격의 문제이니까 이미 결정된 요소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장거리를 뛸거냐, 단거리를 뛸거냐의 문제일 뿐이다.
3) 투입시간도 당연히 한계가 있다.
배달은 시간이라는 원재료를 투입하고
체력이라는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서비스다.
시간과 체력은 무한하지 않다.
특히 최근의 접촉사고처럼 사고가 나서 일을 못하면
앞의 2가지 요소가 아무리 좋아도
수입은 0이다.
그러면 나는 한계를 인지했으니
한계를 돌파해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1. 배달사무실을 차리고 배달기사를 모아서 투입시간을 늘린다.
2. 투입시간대비 효율이 1:多인 수익창출 루트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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