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부터 배달을 하고 있다. 배달을 하면 헬멧을 종일 써야 하는데 나는 땀도 많고 냄새에도 민감해서 땀냄새 나는 헬멧을 다시 쓰는건 도저히 용납이 안 됐다. 그래서 '쿨'바라클라바를 서너개 사서 땀 흡수용으로 썼었다. 그렇게 대비를 안 하고 있다가 첫 추위를 맞아봤는데, 얼굴이 시려서 디질뻔했다. 부랴부랴 방한용 바라클라바를 샀다. 우선 겨울에 배달하고 싶으면 털바라클라바는 필수다. 꼭 사야된다. 이거 없으면 이마가 추워서 띵한 느낌이 드는데 험한꼴 보기 싫으면 사야된다. 처음에 샀던 바라클라바는 '기모'바라클라바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이 입이 닿는 부분인데, 이게 쫑겨서 마스크를 누른다. 그러면 내 숨이 마스크에 닿음과 동시에 다시 내 입술에 닿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냄새도 나고 기분이 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