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각자 원룸에서 살다가 투룸으로 옮겼다. 내 원룸은 좁기도 했고, 여자친구랑 있고 싶기도 하고 하니 거의 여자친구 원룸에서 지냈는데 여자친구 원룸 세탁기가 한 20년은 돼 보이는 세탁기였다. 그게 고장이 났는데, 집주인 할머니 대사를 듣고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여자친구 결단력 대단한편) "그 세탁기 쌔거나 마찬가진데 왜 고장이 나노" -신월집주인할머니 정이 많은 분이긴 했는데 세탁기를 바꿔줄 것 같진 않았다. 기사님 불러서 한번 수리하고 며칠 안 가 또 고장 났는데도 저렇게 말하셨으니.. (나중에 알고보니, 중고매매상한테서 사 올때 '거의 사용 안 한 새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저렇게 표현하신 거였다) 그래도 뭐... 평생을 절약하며 살아오신 분이니 저 정도 발언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