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월세계약할 때 집주인 판별법이 있으면 좋겠다.

살랑살랑 배달합니다 2022. 1. 7. 01:02

여자친구랑 각자 원룸에서 살다가

투룸으로 옮겼다.

 

내 원룸은 좁기도 했고,

여자친구랑 있고 싶기도 하고 하니

거의 여자친구 원룸에서 지냈는데

여자친구 원룸 세탁기가 

한 20년은 돼 보이는 세탁기였다.

 

그게 고장이 났는데,

집주인 할머니 대사를 듣고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여자친구 결단력 대단한편)

 

"그 세탁기 쌔거나 마찬가진데 왜 고장이 나노" -신월집주인할머니

 

정이 많은 분이긴 했는데

세탁기를 바꿔줄 것 같진 않았다.

기사님 불러서 한번 수리하고 

며칠 안 가 또 고장 났는데도

저렇게 말하셨으니..

 

(나중에 알고보니, 중고매매상한테서 사 올때

 '거의 사용 안 한 새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저렇게 표현하신 거였다)

 

그래도 뭐... 평생을 절약하며 살아오신 분이니

저 정도 발언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랑 다를뿐이니 내가 이사가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고 이 집에 들어왔는데..

 

이 집은 할머니보다 더한, 지독한 아줌마가 있다.

 

월세 계약할 때 눈알 데굴데굴 굴리면서

날짜계산 빡빡하게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일단 이 아줌마.. 집을 무지무지 아낀다.

이렇게 아끼는데 어떻게 세 놨나 모르겠다.

 

여기 산 지 두달밖에 안 됐는데 

이 아줌마의 언행은 다음과 같다..

 

1. 장판에 자국나니까 책상 놓지 말고

   책상 놓을거면 바닥에 쿠션 붙여라.

 

>> ????? 뭔소리야 이게..

     장판이 아까우면 사람을 들이질 말던가..

     냉장고가 더 무거운데, 냉장고도 뺄까요????

 

 우리집 누전이 있어서 기술자 불러 물어보니

 화장실 습기에 세탁기쪽 누전이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올라와보고는..

 

 

 

2. 누가 화장실에서 이렇게 물 다 튀면서 샤워하냐

 

>> ?????? 아니 이건 또 뭔소리야..

     샤워하는데 물을 안 튀기고 어떻게 하는거지?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는 집에서 샤워 안 한다고..ㅎ

목욕탕에 달목욕 끊어놓고 한다는데 ㅎ.

ㅅㅂ??

 

 

 세탁기 누전때문에 올라와보고

 우리집이 따뜻하니까 하는 말이..

 

 

 

3. 거실은 춥게 해 놓고 살아라

 

>>????????????????????????? 

    아니 오지랖이.......... 

    내 엄마세요? 

    내 시엄마인가.............?

    (세상의모든시어머니들께 진심으로죄송합니다)

    

나중에 또 알고보니

본인집은 도시가스요금 한달에 6천원 나온다더라.

이 겨울에? 우리집보다 2배 큰 집이?

추운곳은 전기담요 깔아놓고 사신다더라고요.......

 

4. 샤워할때 목욕탕 의자갖다놓고 앉아서 해라

5. 보일러 하루종일 때지 마라

6. 그외 기타 별 희한한 참견들

7. 세탁기 위치 부엌으로 옮길거면 비용은 너희가 내라

   (수도공사비, 벽 구멍뚫는거 등등)

 

 

아니...............................

 

 

"월세 계약시 집주인 성격검사"

 법안발의했으면 좋겠네

 

 

이런 집주인 덕분에

오늘 여자친구는 경매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고

나는 악착같이 부업을 성공해내기로 마음먹었다.

 

 

나이 많다고 어른인 거 아니더라.

그 연세 어르신 중에 그렇게

비참한 기운을 풍기는 사람은 처음 봤다. 

징글징글 하다..

 

 

이 글을 보는 당신,

성공하길 바랍니다.

같이 성공합시다!

 

쿠션 총총총
해도 잘 들고 참 좋은데. 시부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