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지가 외곽지역인 주문 3개를 잡았을 때, 왠지 모르게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기사들은 주문을 콜이라고 부른다. 밑에서는 콜이라고 쓰겠다) 두개만 잡을까 하다가 세개를 잡은건데, 잡지 말까 하는 고민을 꽤 했었다. 한.. 1분? 내가 1분이나 고민하는 동안에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만큼 이 콜들은 인기가 없었고, 결국은 내가 처리해주는 게 맞다는 쓸데없는 의협심이 시발점이었다. 시발. 배달을 2개 이상 들고 다닐 때는 하나를 완료할 때마다 남은 것을 다시 체크한다. 터졌거나, 없어졌거나 하는 불상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알기 위해서 ㅎ 첫번째 콜을 완료하고 배달통을 열어봤는데, 둘 다 멀쩡했고 따뜻했다. 귀여운놈들. 두번째 콜과 세번째 콜은 외곽지역의 같은 아파트 동이어서 이동만 잘 하면 30분만에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