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것들

독한것들 #1 왜 리더인가 - 이나모리 가즈오

살랑살랑 배달합니다 2021. 7. 10. 20:30

이 책은 경영관련 서적임에도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
회계나 경영기술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스킬을 배우고 싶다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읽다 보면 이게 경영 서적인지, 종교 서적인지 헷갈린다.
종교적 세계관이 없는 사람에게는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반면, 종교적 세계관이 있다면 평가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나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고 있고,
저자는 불교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종교는 언어만 다를 뿐,
소원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것에
두 가지 반응을 할 수 있다.
업신여기거나, 믿거나다.
양자역학을 업신여기는 사람은 없다.
알려고 노력해도 알 수 없으니, 그게 맞다고 믿는게 편하다. 물론 여기저기서 검증이 됐다는 말도 들려오니까 믿는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내가 스스로 검증한 것이 아니니,
믿는 것과 다름 없다.

종교는 조금 많이 다르다.
믿음을 해쳐먹는 놈들이 너무 많으니,
믿을 수가 없다. 양자역학으로 뭘 해 쳐먹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 없는것과도 상반된다.
종교가 검증됐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신은 있다고.
당신이 어떤 신을 믿건, 믿는 신이 있다면 이 책을 소중히 생각할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방정식을 소개한다.

조화유지 × 투지불굴 × 도리합치 = 인생
전제) 기꺼이 감사하는 겸허한 마음

위의 각 항목은 책의 대목차로 구성돼 있으니 설명은 생략한다.



나는 배달을 한다.
정확하게는 아직 준비만 하고 있지만,
한달 여 내로 시작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기간을 자연스럽게 정의할 수 있었다.
내 소명의식을 정립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올해는 배달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배달대행 사무실을 개업할 것이다.
햇병아리 사장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겠지만 돌파구는 있을거다.
개업하는 사무실은 배달하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배려를 제공할 것이다.
라이더가 스스로 와서 쉬고 싶게끔,
스스로 이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게끔 만들것이다.
사무실의 컨셉과 사업의 구상을 계속 하는 요즘,
경영의 본질을 인생을 두고 고민해 온 분을 만난 것이 정말 즐겁다.

경영은 결국 사람을 쓰는 것이고, 사람은 마음이다.
마음에 닿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리더는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아서 함께 있는 이들의 마음에 가 닿게 한다.
그것이 리더가 지는 책무이다.

이 책은 책무를 수행한 사람의 궤적이며,
그 궤적은 나를 응원하고 있다.

책의 글귀들을 소개하면서 <독한것들>을 마친다.

p.39 조직은 리더가 품은 마음의 '그릇'크기 이상으로는 성장하지 못한다.
리더가 일하는 방식, 품고 있는 가치관, 그 동안 수련한 심성의 경지가
그대로 조직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p.79 인생을 살면서 남을 위해 내 모든 것을 온전히 내던질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p.58 인간으로서 옳은 일을 하라
p.222 오직 성공만 생각하고, 성공할 것처럼 행동하라.
마음이 무너지지 않으면 그 무엇도 무너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