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사업 썰

배달사업 썰 #25 접촉사고 났을 때 우리 보험사 직원과 소통하기

살랑살랑 배달합니다 2021. 12. 23. 23:43

스타벅스 기프티콘 만원짜리 하나면

상대방에게 나를 각인시킬 수 있다.

처음 보거나 연락하는 사이일수록 더 그렇다.

 

보험회사 직원은 많이 바쁘다.

사건도 많고, 진상도 많을거다.

그러니, 작은 선물을 먼저 보내오는

고객은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지지 않을까?

 

특히 우리 보험사 담당자는

나 대신 상대방 차주와 협상을 진행하는

사람들이니만큼, 작은 선물을 먼저 주면

나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접촉사고 보험처리를 진행해 줄 거다.

 

 

 

실제로

우리 보험사에서 상대차주에게 

지급할 걸로 예상했던 금액은

처음에는 대인 110만원, 대물 40만원이었는데,

실제로는 대인 42만원, 대물 10만원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게 선물의 효과였는지, 

우리 보험사의 나에 대한 전략이었는지는

(처음에는 많이 나갈것처럼 불러놓는..)

모른다. 

그래도 내가 보험사 직원이었고,

고객이 먼저 기프티콘을 보내왔다면

그 고객의 사고는 최대한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해줬을 것 같다. 

 

 

 

입원한 동안 

우리 보험사 대물담당자가 상대편에서는

내가 가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귀띔해줬다. 

 

내가 받힌 사고고, 

법규상으로도 내가 피해자인게 확실한데

상대방이 저렇게 주장하고 있으니

다음날 경찰서에 가서 가/피여부를 확인받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정확히 말을 해 준 건 아니지만

상대 보험사가 이런 말을 했으니,

보험금 협상때 카드로 활용하라는 눈치였을까.

나만의 상상인가 ㅎ

보험금 협상은 피해자의 행동, 감정여부에 따라

10~20만원은 더 받을 수 있으니,

상대보험사가 이런 주장을 했었다는 걸

언급만 하더라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것 같긴 하다.

(언급할 타이밍을 놓쳐서 

 써먹지는 못했다ㅠ)

 

 

 

사고처리를 하면서 알게 된 거지만,

우리 보험사라고 해서 100% 내편인 건 아니다.

오토바이 수리비가 270만원이나 나오게 한

상대방 보험사 직원을 보면 그렇다.

(참조 : https://salan.tistory.com/66)

 

우리 보험사 직원은

나 대신 접촉사고 보험처리 협상을 맡은 것일 뿐이다.

이 사람들은 협상과정에서

고객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들의 이익을 좇아서 행동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나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데

2만원을 썼다. 

 

실제로 얼마가 아껴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비용은 

충분히 활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