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기프티콘 만원짜리 하나면
상대방에게 나를 각인시킬 수 있다.
처음 보거나 연락하는 사이일수록 더 그렇다.
보험회사 직원은 많이 바쁘다.
사건도 많고, 진상도 많을거다.
그러니, 작은 선물을 먼저 보내오는
고객은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지지 않을까?
특히 우리 보험사 담당자는
나 대신 상대방 차주와 협상을 진행하는
사람들이니만큼, 작은 선물을 먼저 주면
나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접촉사고 보험처리를 진행해 줄 거다.
실제로
우리 보험사에서 상대차주에게
지급할 걸로 예상했던 금액은
처음에는 대인 110만원, 대물 40만원이었는데,
실제로는 대인 42만원, 대물 10만원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게 선물의 효과였는지,
우리 보험사의 나에 대한 전략이었는지는
(처음에는 많이 나갈것처럼 불러놓는..)
모른다.
그래도 내가 보험사 직원이었고,
고객이 먼저 기프티콘을 보내왔다면
그 고객의 사고는 최대한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해줬을 것 같다.
입원한 동안
우리 보험사 대물담당자가 상대편에서는
내가 가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귀띔해줬다.
내가 받힌 사고고,
법규상으로도 내가 피해자인게 확실한데
상대방이 저렇게 주장하고 있으니
다음날 경찰서에 가서 가/피여부를 확인받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정확히 말을 해 준 건 아니지만
상대 보험사가 이런 말을 했으니,
보험금 협상때 카드로 활용하라는 눈치였을까.
나만의 상상인가 ㅎ
보험금 협상은 피해자의 행동, 감정여부에 따라
10~20만원은 더 받을 수 있으니,
상대보험사가 이런 주장을 했었다는 걸
언급만 하더라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것 같긴 하다.
(언급할 타이밍을 놓쳐서
써먹지는 못했다ㅠ)
사고처리를 하면서 알게 된 거지만,
우리 보험사라고 해서 100% 내편인 건 아니다.
오토바이 수리비가 270만원이나 나오게 한
상대방 보험사 직원을 보면 그렇다.
(참조 : https://salan.tistory.com/66)
우리 보험사 직원은
나 대신 접촉사고 보험처리 협상을 맡은 것일 뿐이다.
이 사람들은 협상과정에서
고객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들의 이익을 좇아서 행동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나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데
2만원을 썼다.
실제로 얼마가 아껴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비용은
충분히 활용할 것 같다.
'배달사업 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달사업 썰 #27 통원치료 (0) | 2021.12.30 |
---|---|
배달사업 썰 #26 상대 보험사 직원과의 첫 통화(중요!) (0) | 2021.12.26 |
배달사업 썰 #24 접촉사고 오토바이 수리비가 270?! (0) | 2021.12.20 |
배달사업 썰 #23 접촉사고 났을 때 입원하기 (0) | 2021.12.19 |
배달사업 썰 #22 접촉사고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 (0) | 2021.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