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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아재일기 #18 그래도 밀고 나가자

큰 목적을 구상하는 것은 편견에서 벗어나야 할 수 있다. 내까짓 게 뭐라고 부터 시작해서 네까짓 게 뭐라고 까지를 다 박살내야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돈도 없고 학력도 없다. 자격증도 없다. 그저 구상과 구상에 몰두했던 나의 시간, 그걸 들고 돌파해나가는 거다. 큰 꿈을 구상하고, 밀고 나가자. 꿈을 구상하기만 하면, 밀고 나갈 힘은 생기게 돼 있다. 그 힘은 다른 누구에게서도 얻을 수 없다. 스스로 찾는거다. 꿈 구상이 완료되면 어떻게든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움직인다. 구상은 계획이 아니다. 그냥 큰 그림만 그려두고 그 쪽으로 계속 나아가면 된다. 스케치만 해 두면, 그 다음 작업은 자연스럽게 하게 돼 있다. 그림은 스케치가 눈에 바로 보이니 비웃음을 ..

배달아재일기 2022.04.03

배달아재일기 #17 꿈을 크게 구상하지 않으면 인생은 표류한다

인생을 바다에 비유하는 말이 많다. 그 중에서도 "목적없는 인생은 표류하게 된다"는 말이 인생을 바다에 비유한 것 중 제일 마음에 든다. 한 가지 아쉽다면, "큰 목적이어야 표류하지 않는다"는 말도 알려줬다면 좋았을텐데 싶다. 작은 꿈은 달성할 수 있다. 혹은 못 하더라도 다른 비슷한 것을 찾아 이룰 수 있다. 달성할 수 있는 꿈은 구상할 필요가 없다. 그냥 주구장창 거기에 매몰되면 된다. 예를 들어 내가 포기했던 시험들. 그건 인생의 아주 작은 목적일 뿐이었다. 사실 목적이라고 할 만한 것도 아니었다. 목적은 스스로 세우고 달성해나가야 하는건데, 시험이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이 세운 기준에 나를 맞춰가야하는 시스템이니, 사실 목적이라 하기도 민망하다. 그건 그냥 지나가야하는 이정표 정도였다. 한두번 ..

배달아재일기 2022.04.02

배달아재일기 #16 똑똑한 사람은 사람을 착하게 대한다

사람은 혼자 못 산다 아플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고 부족할때도 있고 등등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혼자 모든걸 해낼 수는 없다 적당히 나누고 적당히 조율하면서 배려하면서 사는게 기초중의 기초다 그러면 좋건 싫건 사람을 마주해야 하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조금 똑똑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을 안 쓴다. 눈치가 없거나 배포가 좋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나는 그 둘을 똑똑하지는 못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착하게 대한다는 건, 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사업을, 공부를, 행동을, 일상을, 배려하려면 일단 관찰을 해야 한다. 그 관찰을 어떻게 하냐고? 일단은 나 스스로를 관찰하는 거다. 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니까, 나를 잘 관찰하다 보면 사람을 관찰하게 된다. ..

배달아재일기 2022.03.31

배달아재일기 #15 착하게 살아야한다 악마가 되지 마라

악마가 별거 아니다. 괜히 트집잡고 괜히 미워하는것, 굳이 안해도 될 악담을 리뷰에 남기는 것 그게 무슨 정의의 사도가 하는 일인마냥 착각하는것 등등 얼마나 착한것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저렇게 살까 싶은 사람들이 있다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좀 놀라기도 하고, 어떨땐 혐오스럽기도 하다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굳이 그들을 비난하고 저격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면 된다 그들의 인생이 잘됐니 못됐니 얘기하는것도 시간아까운 일이다 화내는 시간도 아까워해야한다. 아직 화가 나는걸 보니 인격수양을 한참 더 해야할 것 같긴하다만..ㅎㅎ 내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지,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게 훨씬 생산적이고 현실적이다. 어차피 내가 ..

배달아재일기 2022.03.27

배달아재일기 #14 시간은 돈이다 그걸 피부로 느껴봐야 시간을 아끼게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상상하기 쉽도록 모래알갱이라고 생각해보자 그 시간을 잘 개어서 벽돌로 만드는 사람은 결국 건물을 짓는다 시간을 함부로 대한 사람은 그냥 손만 엉망이 된다 시간을 돈으로 바꿔보는 경험은 중요하다 그 경험을 피부에 완전히 맞닿게 하는 것은 축복이다 배달일은 그런면에 있어서 아주 좋다 눈,비,바람,햇볕 다 맞아가면서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경험이니까 모르긴 해도 모래가 벽돌이 되기까지는 많은 공정을 거쳐야 할거다 이물질을 받아들이고 섞이고 밟히고 굽히고 잘리고 그런 과정들을 겪어야 모래알갱이는 벽돌이 된다 벽돌도 한 장 가지고는 안된다. 신경쓰고 노력하고 끈질기게 붙어서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벽돌들을 모아야 결국 담장도 쌓고 벽도 쌓아서 건물을 올리게 된다 시간을 낭비하면, ..

배달아재일기 2022.03.26

배달아재일기 #13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는 답해줄 수 없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게 먼저냐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먼저냐는 답해줄 수 있다 인생을 수동적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학수고대하면서 살면 된다 솔직히 이런 마인드는 구걸하는 노숙자랑 다를 게 없다 지나가는 수많은 행인 중 한명이 돈을 던져주기를 바라고 앉아서 고개숙이고 불쌍한척하면 된다 행운을 기다리면 된다 그들(의 생명)이 가치없다 말하는건 아니다 그들이 생명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히 가치없다 그 가치없음이 절대적인 건 아니다 그들도 결심하고 다시 일어설 때가 있을거다 그 결심을 하게 되기를 나는 소원한다 누구든 노숙자마인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생을 능동적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으면,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기를 결심하게 된..

배달아재일기 2022.03.22

배달아재일기 #12 어떻게 노동자는 자본가가 되는가?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 돈을 받으면 그 돈으로 생활을 하고 저축을 한다 저축한 돈이 모이면 그게 일반적으로 말하는 자본이 된다. 노동자와 자본가는 한자조합 자체가 다르다 노동에는 사람이 붙고, 자본에는 가문이 붙는다 노동+자, 자본+가 노동은 사람을 만들고, 자본은 가문을 만든다고 봐도 좋겠다. 돈이 많은 사람을 자본가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물적자본가) 사람이 많은 사람 또한 자본가라고 할 수 있다. (인적자본가) 자본가에 대한 개념 자체를 넓게 정의하는 것은 시야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장 잔고가 새털같이 가볍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단단하게 구축해놨다면 그 사람은 인적자본가가 되는 거다. 노동자는 저축을 통해 물적자본가가 될 준비를 하면서 구상과 준비를 통해 인적자본가..

배달아재일기 2022.03.21

배달아재일기 #11 눈탱이 맞아줄 땐 맞아줘야 한다

그냥 눈탱이를 맞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눈탱이인 줄 알면서도 맞아주라는 말이다. 그냥 눈탱이를 맞는다는건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이고, 눈탱이를 맞아준다는 건 알고도 맞아준다는 말이다. 뭘 알고 모른다는 말인가? 내가 상대방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다. 내가 하루 2~3시간을 일해줬던 사장님이 있다. 아침 7시에 나가서 10시까지 일해주고 나는 배달을 하러 갔었다. 이때 나는 사장님한테 최저시급을 제안했다. 그 사장님은 내가 배달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내 시급이 최저시급의 1.5배는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 그 시간대에 나와서 일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내가 내 오토바이 타고 출근해서 몸 쓰는 잡무는 내가 다 했다. 나는 사장님에게 최저시급보다는 훨씬 높은 금액을 요구할 수 있었다..

배달아재일기 2022.03.17

배달아재일기 #10 즐겁게 일하려면

즐겁게 일하는 것은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다. 일을 즐겁게 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구상'이다. 구상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에서 일이 즐겁고 즐겁지 않고가 나뉠수 있다. 똑같이 배달 하더라도 배달사무실을 차리겠다는 구상이 있는 사람은 그냥 배달하는 사람과 다르다. 배달 기사의 생각과 현실, 배달 가게의 생각, 고객의 생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배달 기사로 6개월 정도 일한 후 최근 가게 소속 기사로 변경했는데, 여기서는 더 즐겁다. 배달 가게가 어떻게 준비되고 돌아가는지를 참여하면서 볼 수 있다. 구상이 명확하면 새로운 경험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냥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만 알바를 하게 되면 여기저기 눈 돌릴 곳이 많다. 힘이 ..

배달아재일기 2022.03.16

배달아재일기 #9 마음을 내어보이자

마음을 내어보이자. 한명에게라도 닿는다면 그게 인연이고 기회가 된다. 배달을 2021년 9월쯤에 시작했던 것 같다. 2021년 연말이 됐을 무렵에는 얼굴을 익힌 가게도 꽤 있었고, 나를 반겨주시는 분들도 생겼다. 나는 이분들 덕분에 벌이를 하고 있으니 어느정도는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나보다 훨씬 많이 버는 분들에게 선물을 사 드리기는 뭣하니.. 연말연시 인사카드를 써서 드리기로 했다. 그렇게 10곳에 인사카드를 써서 돌렸는데, 이 중에는 사실 꿍꿍이가 있는 카드도 있었다. 내가 구상하던 배달 사무실 오픈전략 중에 타겟이 되는 상점들이 있었으니까 ㅎ 근데 나는 원래의 구상과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 전속기사로 일하고 있다. 내가 카드로 인사했던 10곳 중 하나이지만, 내 오픈전략이랑은 완전 다..

배달아재일기 2022.03.15